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도시숲은 햇빛을 반사시키고 잎이 수증기를 뿜어내는 과정에서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열섬 저감효과가 있다"면서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있고 심신의 안정을 주는 효과도 있어 도시숲 일대는 정말 살기 좋은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숲을 비롯해 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숲세권 내 부동산이 역세권 이상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60㎡초과~85㎡ 이하, 7월 16일 기준)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다산'(2018년 입주)'으로 조사됐다. 다산중앙공원이 바로 옆에 있는 이 단지의 평균시세는 3.3㎡당 2971만원으로 다산신도시 평균 시세인 2237만원 대비 32.8%가량 높은 금액이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가장 높은 시세(전용 60㎥ 이하)를 형성하고 있는 오피스텔은 '갤러리아팰리스(2005년 입주)'다. 롯데월드와 석촌호수공원이 근거리에 있다. 이 오피스텔의 평균시세는 3.3㎡당 2,296만원이며, 잠실동 평균시세인 1747만원보다 31.4% 높다.
이런 가운데 도시숲 인근 지역에서 신규 공급도 잇따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원에서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약 30만1337㎡에 업무시설 전용 37~158㎡ 597실로 규모다. 한강을 마주하고 고덕수변생태공원이 가까운 녹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사업지 바로 옆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조경특화를 통해 파크아워스를 설계해 넓은 잔디광장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워크에 이르기까지 파크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서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 49~111㎡ 876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이다. 단지가 보타닉 공원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코엑스의 2배 규모에 달하는 마곡 MICE 복합단지 내 공급돼 미래가치가 높다. 단지는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우건설도 이달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일대에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109㎡ 623가구 규모다. 태봉공원을 품은 입지에 솔방울어린이공원, 솔모루공원도 가깝다.
DL이앤씨는 오는 9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35층, 5개동 총 65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발곡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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