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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국서 가장 돈 넘치는 동네라더니…오피스 준공전에 이미 다 찼다

이한나 기자
입력 : 
2021-09-13 15:49:38
수정 : 
2021-09-13 18: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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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수준 여의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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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권역 임대료 추이 [사진 제공 = JLL코리아]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등 첨단 기술 일자리가 몰린 판교 오피스 시장이 준공 전 입도선매되고, 고급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가 여의도 중심업무지구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JLL코리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판교 오피스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판교권역은 2017년부터 꾸준히 0%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가 사옥을 제외하면 임대 가능한 오피스 면적은 매우 적고 업종제한도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권역과 인접한 강남권역까지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데다 높은 수요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낮은 공실률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신규 공급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새로 공급이 예정된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은 준공 전 카카오에 선임차됐고, 알파돔시티 6-2블록도 준공 전 상당 면적이 네이버에 선임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판교권역에 남아 있던 대형 용지인 성남시청 임시 주차장마저 엔씨소프트에 8378억원에 매각돼 사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판교권역 임대료는 2013년부터 상승세다. 올해 2분기 기준 3.3㎡당 7만3100원으로 집계돼 여의도(7만6623원)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 10년 전매제한 때문에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지구에서만 일부 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한정된 공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10년 전매제한이 풀리는 오피스 자산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크노밸리 공급 지침에 따라 건축물 취득 이후 10년간 전매제한에 묶여 올해 말 기준으로 연면적 약 109만㎡ 규모 총 17개 건물의 매각이 가능해진다. 내년 말까지 54만㎡ 규모 총 8개 빌딩, 2023년 말 56만㎡ 규모 12개 빌딩의 거래가 풀린다. 특히 2030년 업종제한까지 풀리면 판교 오피스 몸값은 더 뛸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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