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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시대… 주방의 재발견

입력 : 
2021-09-18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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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 많아져
GS건설, 오포자이 오브제 `와이드 다이닝` 특화설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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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포자이 디 오브’ 전용 84㎡A에 적용된 와이드 다이닝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집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른 가치를 지니는 중요한 삶의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북카페 같은 거실, 고급 레스토랑처럼 넓은 주방 등을 통해 단조롭고 답답한 집콕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소개된 '레이어드 홈'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레이어드 홈이란 집이 단순 주거 기능뿐 아니라 일,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홈오피스' '홈카페' '홈시어터' '홈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신규 아파트 설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가족 구성원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인 주방이 넓어지고 고급스러워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달라진 주거 트렌드에 맞춰 평면 설계와 실내 디자인 등을 조정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공간 활용을 다양화한 상품을 제시해온 GS건설은 알파룸 또는 주방을 크게 넓힌 '와이드 다이닝' 설계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올해 5월 GS건설이 '오포자이 디 오브'에서 선보인 와이드 다이닝은 특화 공간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오포자이 디 오브 전용면적 84㎡A의 경우 필요에 따라 주방 옆에 위치한 공간을 알파룸으로 선택하거나, 주방 공간 활용을 위해 다이닝 공간으로 광폭 확장할 수 있도록 옵션을 구성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C-3블록 246가구, C-4블록 240가구의 청약접수 결과 평균 15.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접수 건수를 보인 유형은 C-4블록의 전용 84㎡A로 44가구 모집에 1110건이 접수됐다.

GS건설은 오포자이 디 오브 분양 성공에 이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 C1블록에서 '오포자이 오브제'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선보인 와이드 다이닝 설계를 이번 단지에도 적용한다.

오포자이 오브제는 지하 5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62~104㎡ 총 927가구로 조성된다. 와이드 다이닝 외에도 일부 세대 포켓테라스 및 3면 개방형 특화 평면을 적용한다. 주거 만족도를 높일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자이(Xi)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포자이 오브제는 지난 5월 공급한 오포자이 디 오브와 함께 1822가구의 자이(Xi) 브랜드 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와이드한 주방이 트렌드로 떠오른 점을 설계에 반영했다"며 "앞서 공급한 오포자이 디 오브와 마찬가지로 특화설계 등 상품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최은화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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