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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익선` 전용 85㎡ 초과 평균 경쟁률 55대 1…60㎡ 이하와 격차 5배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1-12 15:01:15
수정 : 
2022-01-12 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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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대형 평균 55대 1 기록
60㎡ 이하는 10대 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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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면적별 1순위 평균 경쟁률 [자료 제공 = 부동산R114]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초과 중대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넉넉한 실내생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데다 강화된 정부 규제 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추첨제 비율이 중소형에 비해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1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5㎡ 초과 타입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6대 1로 집계됐다. 60~85㎡ 이하 15.7대 1, 60㎡ 이하 10.1대 1이 뒤를 이었다. 85㎡ 초과 타입이 60㎡ 이하 보다 약 5.4배 높은 셈이다 이는 재작년 4.5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격차다.

중대형 타입의 인기에 대해 분양 업계는 예전에 비해 생활 수준은 점점 높아지며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는 늘어난 반면, 그동안 시장에서는 국민주택규모인 85㎡ 이하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 2000년 이후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초과 물량(부동산R114 자료 참조)은 18.1%에 불과했다.

청약에서 추첨제 물량 비율이 높은 점도 중대형 타입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85㎡ 초과 추첨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 50%,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다.

높은 청약경쟁률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용 85~102㎡ 이하 타입은 60㎡ 이하(21.9%), 60~85㎡(27.9%)보다 높은 3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거 공간을 홈 오피스나 아이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곳곳에서 '대대익선(클수록 좋다)' 현상이 뚜렷하다"며 "건설사들도 넉넉한 실내 평면에 다양한 특화설계를 접목하고 있어 중대형 타입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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