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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아파트값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나…지난해 서울시민 16만명 떠났다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1-14 10:44:38
수정 : 
2022-01-14 1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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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서울시민, 경기도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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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매경DB]
지난해 1년간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14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KOSIS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20년 말~2021년 말) 국내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총 4곳(경기 13만8436명·세종 1만6064명·인천 5547명·제주 2124명)으로, 특히 경기도의 인구 증가 규모는 다른 지역들의 인구 증가분을 모두 합친 2만3735명의 약 6배에 달했다. 인천 역시 국내 광역시들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서울로 15만9007명이 급감했다. 이어 부산(-4만1566명), 대구(-3만2934명), 경남(-2만6033명), 전남(-1만8746명), 전북(-1만7249명), 울산(-1만4425명), 경북(-1만2813명), 대전(-1만1631명), 광주(-8451명), 강원(-4348명), 충북(-3410명), 충남(-177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는 인구순이동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1만554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2020년 3월부터 21개월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구 순유입 전국 1위 지역은 경기(8569명)로, 1989년 3월 이후 30년 넘게 꾸준히 순유입세를 이어왔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과 공급 가뭄으로 인한 '탈서울'과 맞물려 '입경기'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인프라 개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곳곳을 오갈 수 있는 핵심 도로교통망 확충이 예정되며 서울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어서 경기나 인천에서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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