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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에 꽂힌 삼성물산…글로벌시장 도전

박준형 기자
입력 : 
2022-05-10 13:45:30
수정 : 
2022-05-10 2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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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00만달러 지분투자한
美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루마니아 등 동유럽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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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오른쪽)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SMR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1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에 소재한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와 면담하고 '글로벌 SMR 사업 공동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SMR는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으며 탄소 배출도 거의 없고, 원전을 통해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 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에너지 상품이다. 향후 원전 수용이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최초로 설계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양사 대표는 미국 발전 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전 시공 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 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뉴스케일파워가 이미 참여하고 있었고, 삼성물산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기획을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SMR를 통한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도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 2022년 500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번 논의를 통해 시장 확대를 위한 양사 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 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지원을 받아 개발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오 대표는 "세계적인 SMR 선도 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국내외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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