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10일)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월세 3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곳은 1119곳으로 집계됐다. 한달에 1000만원이 넘는 월세 매물도 38건이나 거래됐다.
고가 월세 매물은 소형 면적 아파트에서도 확인된다. 월 300만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는 20곳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삼성동 '브르넨삼성' 전용 40㎡는 보증금 1억원, 월세 65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트라미제' 전용 35㎡도 보증금 2억원, 월 350만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마포구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 대표, 유튜버, 운동선수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한달에 300만원 이상되는 고가 월세가 자주 거래되고 있다"면서 "최근 금리 인상으로 월 납입해야 하는 전세대출 이자가 늘면서, 입지 조건이 좋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월세로 계약하려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아파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고, 최근 주택 수 산정 제외가 논의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고 있다.
1층에는 갤러리 로비로 꾸며지며, 최상층에는 한강·남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루프탑 가든이 마련된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 무상 풀옵션 혜택을 제공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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