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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등하교 쉬운 `초품아`…맞벌이 주택 선택 요인 `굳건`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5-18 16:53:17
수정 : 
2022-05-18 1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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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도별 맞벌이 가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유배우 가구(배우자가 있는 가구) 총 1233만2000여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45.4%(559만3000여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약 423만6000가구(통계청 자료 참조)로 이 중 36.7%에 해당하는 약 155만4000가구가 12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였다.

두 통계를 함께 비교해 볼 때 맞벌이 가구 가운데 27.78%가 어린 자녀를 둔 셈이다.

자녀를 계획 중인 가구 역시 상당수 존재할 것을 감안할 때 초품아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작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도보통학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개 단지 역시 지근거리에 초등하교 신설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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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청약 경재률 상위 10개 단지 [자료 = 부동산R114, 네이버 길찾기 서비스 기준]
초품아 단지는 담보가치 상승력도 타단지에 비해 높았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를 보면 광주광역시 최고가 단지는 봉산3차한국아델리움으로, 지역 내 매매가 상위권 10개 단지 중 유일하게 도보 통학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단지다. 입주 후 10년 가까이 지난 구축임에도 브랜드 단지를 제치고 작년 11월 12억3000만원(전용 84㎡)에 실거래됐다. 첫 거래가 기록된 2014년 11월(3억910만원) 대비 약 4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힐스테이트 천안신부 전용 84㎡도 첫 매매거래가 기록된 2017년 8월 1억9854만원과 비교해 지난 1월 3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5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약 2배 가까운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천안희망초가 있는 초품아 단지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도 초품아 입지를 갖춘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충남 아산시 권곡동 '아산 한신더휴'(6월, 603가구), 경북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178가구) 등이 있다. 아산 한신더휴와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는 사업지 앞에 각각 권곡초와 사월초가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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