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원정매입 비중
30% 넘어서 역대 최대 기록
25개 자치구 중 용산이 1위
1분기 거래 282건 중 111건
금천·강서·송파·양천도 높아
30% 넘어서 역대 최대 기록
25개 자치구 중 용산이 1위
1분기 거래 282건 중 111건
금천·강서·송파·양천도 높아
용산구 소재 A공인중개사 대표는 "최근 들어 외부에서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특히 강남3구 거주자들이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많이 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지인들의 매입이 늘어난 용산구는 아파트 가격이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더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9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값은 0.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서울 재건축 기대감 등이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을 부추겼고,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고,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 실시 등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돼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에서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서울 집값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학습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경제만랩은 분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4만9525가구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1년 3만2689가구로 감소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만1417가구, 2만3975가구로 2만가구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 지역은 재건축이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매입을 노리는 외지인들이 늘어나는 것 같고,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경기권으로 밀려났던 이들이 최근 서울 외곽 지역 집값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건축 기대감 등을 갖고 다시 서울권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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