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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건설업계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 구성…전후 재건사업 논의

김동은 기자
입력 : 
2022-07-06 14: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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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희룡 장관이 세르기 타루타(Sergiy Taruta), 안드리 니콜라이옌코(Andrii Nikolaienko) 등 우크라이나 의원 2명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Dmytro Ponomarenko)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한국 정부가 공기업·건설업계와 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끝난 이후의 재건사업 참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6일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등 우크라이나 의원 2명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전쟁으로 도시기능을 상실한 마리우폴시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외교부 2차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면담에 참석한 세르기 타루타 의원은 "러시아 침공으로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2000채가 전소되고 기반시설의 95%가 파괴되어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에 따라 마리우폴시 재건을 담당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으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특히 한국은 국제사회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에서 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재건한 국가로서 이러한 경험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면담 종료 후 국토부가 건설업계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기업 간 협조체계를 만들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에 국토부는 7월 중 정부·공기업·업계 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건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원희룡 장관과 우크라이나 의원단 간 면담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스위스 루가노 회의에서 발표한 7500억불 규모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협력이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 건설업계는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해 알 포 신항만 공사(약 2625백만달러),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약 25억달러), 바스라 해수처리시설 사업(약 30억달러) 등을 이끌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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