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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은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강남권 고가 낙찰 영향` 서울 올해 최고치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7-07 13:41:35
수정 : 
2022-07-07 13: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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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법 경매법정 모습 [김재훈 기자]
지난 달 경매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권 고가 낙찰 영향으로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지지옥션의 '2022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330건으로 이 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45.0%로 전월 42.8%에서 2.2% 포인트 상승했으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 94.3%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7.2명)보다 1.1명이 줄었다. 이는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DSR)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이던 경기와 인천 아파트의 경매지수도 하락했다. 먼저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4%로 전월 54.6% 대비 8.2% 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월 93.7%에서 3.0% 포인트 낮아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8.0명으로 전달(9.3명)에 비해 1.3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0.8%로 전달 42.6%에서 8.2% 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96.8%에서 8.0% 포인트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80%대 진입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 6.6명 보다 1.2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상승했다.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 대비 20.5% 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96.8%) 보다 13.2% 포인트 오른 110.0%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8명)과 비슷한 3.6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만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로 전월(85.5%) 대비 2.9%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2개월 연속 90%대를 밑돌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전달(83.0%)에 비해 1.7% 포인트 떨어진 81.3%를 기록했다. 이는 81.1%를 기록한 2014년 1월 이후 8년여만에 최저치다. 이어 울산(93.3%)이 전달 대비 3.3% 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95.9%)과 광주(96.0%)도 각각 1.4% 포인트, 1.0% 포인트 내려갔다.

8개 도 중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강원도(108.2%)로 전월(99.3%) 대비 8.9% 포인트 오르면서 3개월만에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특히 강릉시와 춘천시 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전남(87.4%)으로 전월(106.1%) 대비 18.7% 포인트 떨어졌다. 이어서 전북(85.8%)이 9.4% 포인트 하락했고, 충북(84.5%)은 6.4% 포인트, 경북(91.9%) 4.9% 포인트, 경남(89.5%)과 충남(90.6%)은 각 2.9% 포인트, 0.6% 포인트 하락했다. 단 1건이 낙찰된 제주와 세종은 100%와 71.6%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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