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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해결 위해 건설 3사 손잡았다

박준형 기자
입력 : 
2022-08-04 10:43:40
수정 : 
2022-08-05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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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포스코건설·롯데건설
내년까지 저감기술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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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개 건설사 연구원이 모여 층간소음 관련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 3개사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손잡았다. 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3개사는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층간소음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 경영진은 심각한 사회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서는 업계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업에는 4일부터 시행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전에는 아파트 바닥 모형을 만들어 미리 실험실에서 층간소음을 측정하는 '사전인정제'를 운용해 왔다. 이렇다 보니 인정을 받은 이후 시공 과정에서 불법행위들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4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는 단지부터는 다 지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검사기관의 성능 검사를 받고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층간소음 기준도 강화됐다.

이처럼 훨씬 까다로워진 검사 기준을 통과하고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3개사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축적해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을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층간소음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회사 간 강점을 한데 모아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된 기술과 공법 검증을 위해 연구시설과 장비 등 각 사가 보유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현장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더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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