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아파트 이어 오피스텔도 전월세 전환률 월세가격지수 동반 상승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8-09 13:08:03
수정 : 
2022-08-09 17:00:16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시행한 임대차 2법 이후 급등한 전셋값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자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의 아파트 누적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율은 51.6%로 최근 5년 평균인 41.4% 대비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42%)과 비교해도 9.6% 상승한 수치다.

이는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실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 통계 자료를 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올해 1월 5.01%에서 6월 5.12%까지 상승했다.

사진설명
아파트의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오피스텔 전·월세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데다 특히 자금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젊은 층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대출을 받아 비싼 이자를 감당하는 대신 월세 지불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평균 실질금리는 연 2.56%다. 6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인 3억1728만원을 기준으로 아파트에 살기 위해서는 매달 이자 67만원을 내야한다. 이에 비해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 1억7309만원으로 전세대출 시 월 이자는 36만원에 그친다.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 보증금도 아파트(6734만원) 대비 20% 가량인 1337만원에 불과하다.

오피스텔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2분기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률도 전분기 대비 전국이 0.39%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0.6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서울 0.45%, 인천 0.3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05%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아파트 면적과 비슷한 평형대인 전용 60㎡초과 85㎡이하의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전용 60㎡초과 85㎡이하는 1년새 0.61% 포인트 상승한 5%를 기록했다. 전용 85㎡초과한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4.95%로 지난해 대비 0.43% 포인트 늘었다.

정성진 부땡톡 대표는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월세를 선택하면서 월세전환 비율이 늘고 있다"며 "선행지표인 아파트의 월세전환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