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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청약 열기 여세몰아 대전·충청 분양시장 달릴까 [WEALTH]

정석환 기자
입력 : 
2022-08-19 16:33:14
수정 : 
2022-08-20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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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충청권 눈길 끄는 분양단지는

세종시 올해 입주물량 70% 줄어
새 아파트 수요비해 공급 부족
세종 `도램마을 중흥 S-클래스`
20가구 모집에 7만명 몰리기도

대전·충청 하반기 분양 기대감
일반분양 1933가구 `미니 신도시`
대전 용문 1·2·3구역 재건축 눈길
천안 두정·청당동에 롯데캐슬 공급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나 따져야
올해 세종 아파트 5% 이상 떨어져
대전·충남도 하락세 접어들어
기존 단지 매매가와 꼼꼼히 비교해야
사진설명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 가운데 하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진행된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청약에는 1순위 20가구 모집에서 7만228명의 신청이 몰렸다. 3월에 진행된 '가락마을 6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청약에는 52가구 모집에 4만164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가락마을 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역시 20가구 모집에 5만6426명이 몰리며 세종 일대 높은 청약 열기를 입증했다.

세종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은 신규 아파트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284가구다. 전년 7668가구 대비 70.2%(5384가구) 감소했다. 내년 예상 입주 물량은 1782가구로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분양 열기와 함께 인근 대전광역시, 충청권의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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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문 1·2·3구역 재건축 사업이 눈길을 끈다. 대전시 서구 용문동 225-9 일대 재건축으로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상 최대 33층에 23개동 276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만 1933가구에 달한다.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공급되는 만큼 일대 '대장 아파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단지와 함께 대전 서구 재건축 '쌍두마차'로 꼽힌 숭어리샘 재건축 사업이 후분양으로 선회한 만큼 신규 주택을 노리는 청약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용문 1·2·3구역 주택 재건축 단지는 벌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에는 롯데건설의 브랜드 단지 '롯데캐슬' 분양이 대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하반기 천안의 첫 롯데캐슬 단지인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490 일원에 들어서는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은 6개동 584가구 규모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천안IC, 1번국도와도 가깝다.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도 하반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361-13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1개동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당동 일대는 청수행정타운 개발을 통해 약 9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와 행정기관들이 대거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서는 이 일대가 향후 천안의 새로운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역 내 첫 브랜드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입지나 설계에 특별히 공들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GS건설이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분양을 9월 진행할 예정이다.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504-5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음성군 첫 자이 브랜드 단지다. 16개동 1505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음성군 최대 규모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계되는 평택~제천 고속도로 음성IC가 위치해 있다. 단지 중앙에는 약 1만㎡ 규모의 잔디가 깔린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음성군은 많은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음성군 첫 자이 아파트이자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상징성을 갖춘 단지로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전·세종·충청 대부분 지역이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충북 아파트 가격이 0.73%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대전·세종·충남 모두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1.62%, 0.1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5.16% 가격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의 경우 뜨거운 청약 열기와는 별개로 부동산 가격 급등 이전인 2년 전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간 단지도 등장하면서 규제 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지방 아파트를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최근처럼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지방 실수요자는 신규 단지의 분양 가격과 기존 단지 매매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쪽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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