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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내 최대 `조립식 아파트` 들어선다…416가구 착공

김동은 기자
입력 : 
2022-09-19 17:09:54
수정 : 
2022-09-19 2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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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416가구 공공임대 착공

외벽과 배선·배관·욕실 등
공장서 제작, 현장서 조립
사진설명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에 모듈러 방식으로 짓는 공공임대주택단지. [사진 제공 = 국토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주택 구조물들을 이어 붙여 만드는 '모듈러주택' 공법을 이용한 임대주택단지가 세종시에 들어선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6-3 생활권에서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듈러주택이란 외벽체와 창호, 전기 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구조물 70~80%를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만든 뒤 이를 건설 현장에 운반해 설치하는 탈현장 건설 공법을 활용한 주택이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 단계에서 탄소·폐기물 배출이 줄어들 뿐 아니라 주택 건설 시 문제가 되는 낮은 생산성과 인력난, 안전·품질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이다.

세종시 6-3 생활권에 들어서는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단지는 지상 7층, 4개 동, 총 416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되는 주택 중 가구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다양한 평면과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복층 테라스 가구를 도입해 계단식 입면을 구성하는 등 일반 공동주택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쾌적한 주거 성능을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미관과 도시 경관 측면에서도 모듈러주택 특징과 장점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다.

세종시 6-3 생활권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단지는 2024년 하반기 준공·입주 예정이다.

국토부는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모듈러주택 건설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자 2014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통해 천안 두정 모듈러주택(40가구, 6층), 서울 가양 행복주택(30가구, 6층)을 준공한 바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모듈러주택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듈러주택 공공발주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모듈러주택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모듈러주택에 대한 용적률·건폐율·높이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해주는 혜택 제공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을 발주한 LH는 모듈러 공법에 익숙한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점검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사업을 점검하며 주택 품질을 제고하고 사업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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