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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1조6300억 추가 공사비 청구서…조합원 1인당 2.7억↑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9-19 22:52:49
수정 : 
2022-09-19 2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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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사진 = 한주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업단이 재건축사업 조합에 추가 공사비 1조6300억원을 늘려달라고 통보했다. 19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조합 측에 변경되는 공사도급금액으로 4조3600여억원을 요청했다. 당초 공사비(2조6000억원)보다 1조6300억원 늘어난 금액으로, 착공 이후 자잿값 등이 오르면서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 공사중지로 인해 발생한 손실금액 등이 추가됐다. 합의한 기존 공사비 증액안(56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1인당 약 2억7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이번 증액안은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가 중단된 지 118일 만에 공사 재개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시공사업단이 제안했다. 공사비 증액과 더불어 공사 기간은 공사중단 기간을 포함해 58.5개월로 늘어났다.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제안한 증액안과 공사 기간을 놓고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업단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한국부동산원 검증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3.3㎡당 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3220만원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조합원추가 분담금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공사는 오는 11월에야 재개될 전망이다.

[조성신 매경닷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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