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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앤 리치 타깃 평당 1억 오피스텔…무엇이 다른가 보니

이가람 기자
입력 : 
2022-09-28 19:30:06
수정 : 
2022-09-29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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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아크로더원' 조감도. [사진 출처 = DL이앤씨 아크로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 침체기에도 영 앤 리치를 타깃으로 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다양한 서비스를 두루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들은 평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격에도 완판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입지를 선점하고 브랜드를 적용하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는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여의도 아크로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29층, 전용면적 49~119㎡, 총 492실로 조성된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아크로'를 오피스텔에 적용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1억원 안팎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서초구 서초동 '엘루크 서초'도 분양시장에 나왔다.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19~41㎡, 총 330실로 지어진다. 롯데건설이 책임 준공한다. 강남구 논현동 '폴스타인논현'과 마포구 마포동 '마포 뉴매드' 역시 분양 중이다. 각각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5호선 마포역과 가깝다. 분양가는 모두 3.3㎡당 1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포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 들어선 고급주거시설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서 올해 초 강남구 청담동에 공급된 '레이어 청담'도 3.3㎡당 분양가가 1억5000만원대로 책정됐지만 단기간에 모든 타입이 계약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역삼동에 짓고 있는 '루카831'도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어섰지만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337실 모집에 4092명이 몰린 바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다주택자 규제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소형평수의 비중이 높다. 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세제 관련 장점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은 낮지만 소득이 높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여의도와 강남 같은 핵심위치는 분양가와 상관없이 매수층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교통 및 편의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투자가치가 낮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승세보다는 상품과 지역에 주목하는 체리 피킹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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