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동 '엘루크 서초'도 분양시장에 나왔다.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19~41㎡, 총 330실로 지어진다. 롯데건설이 책임 준공한다. 강남구 논현동 '폴스타인논현'과 마포구 마포동 '마포 뉴매드' 역시 분양 중이다. 각각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5호선 마포역과 가깝다. 분양가는 모두 3.3㎡당 1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포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 들어선 고급주거시설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서 올해 초 강남구 청담동에 공급된 '레이어 청담'도 3.3㎡당 분양가가 1억5000만원대로 책정됐지만 단기간에 모든 타입이 계약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역삼동에 짓고 있는 '루카831'도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어섰지만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337실 모집에 4092명이 몰린 바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다주택자 규제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소형평수의 비중이 높다. 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세제 관련 장점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은 낮지만 소득이 높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여의도와 강남 같은 핵심위치는 분양가와 상관없이 매수층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교통 및 편의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투자가치가 낮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승세보다는 상품과 지역에 주목하는 체리 피킹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