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현대건설, TV주파수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 규제샌드박스 통과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10-25 12:05:01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터널 현장에 최초 도입한 TVWS 기술 이미지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노넷 컨소시엄이 공동 제안한 '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지난 9월 16일 열린 제23차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를 지정 받았다. TVWS(TV White Space)는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어 비면허로 누구나 사용가능한 유휴대역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제도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기존 터널 내·외부간 통신을 위해선 통신사 LTE 중계기 설치가 필수였으나 터널 내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통신망 구축이 쉽지 않고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이로인해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공간에서 사용되던 무전기는 터널 내부간에서만 통신이 가능해 터널 외부에서 지하 공간에서의 작업자 현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TVWS 관련 국내외 20여개 특허를 확보한 이노넷과 협력해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이동형 TVWS 송수신기를 이용해 통신선 연장 작업이 불필요하며, 일정 간격 수신기 설치시 터널 전 구간 Wi-Fi 통신이 가능하다. 투과력 등 전파 특성이 우수해 송신기와 최대 10km 떨어진 비가시거리나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을 할 수 있다.

TV유휴대역 기술은 위치 기반 서비스로, 현행 관련규정이 없어 기존에는 GPS 수신이 가능한 옥외에서만 운용됐다. 그러나 이번 규제샌드박스 통과로 TVWS 통신 서비스를 지하 공간에 적용 가능해짐으로써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반 스마트건설기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 확보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 현장 및 산간 오지, 해외현장에 기술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