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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공공성 강화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세종 에버파크` 공급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10-28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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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에버파크 투시도 [사진 = 세종시 민간임대주택 협동조합창립준비위원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에 장기간 거주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약 접수를 받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139가구에 대한 임차인 모집 결과, 전체 1만5023건이 접수돼 10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도 252가구 공급에 6880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27.3대 1을 보였다. 4월 공급한 '삼송 서한 비아티움' 역시 평균 19.99대 1로 모집 가구수를 넉넉히 채웠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민간사업자가 세금 감면 등의 정부 지원을 받아 무주택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입주자들은 10년 가량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임대료는 공급 유형에 따라 시세의 85~95% 이하로 책정되며 계약 기간 만료 후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률은 5% 범위로 제한된다. 임차인들에게는 분양전환 우선권이 부여되며,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고급 마감재와 최신 평면설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입주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높은 전세가격으로 반전세가 늘고 있고, 월세가격도 상승세"라며 "요즘 지어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가 많고, 상품성이 훌륭해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민간임대주택 협동조합창립준비위원회(이하 창립준비위원회)가 세종시 연기면 보통리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협동조합이 세종시에 민간임대 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 사업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27일 세종시로부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수용알림을 통지 받았다.

옛 남한제지 세종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해당 사업장은 지하 2층~지상 37층, 24개동 전용 74·84㎡ 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 예정사는 현대건설이다. 공동주택 건설과 함께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정주 환경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창립준비위원회는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한 지구지정단계와 지구계획승인단계를 거쳐 단지의 총 가구수 50% 이상을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에 BRT 정류장이 있어 이를 통해 정부세종청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KTX·RT가 정차하는 오송역과 대전역도 가깝다. 봉암천과 당산, 세종필드GC, 기쁨뜰 근린공원, 오가낭뜰 근린공원, 조성습지공원 등 녹지도 풍부해 정주여건도 쾌적하다. 향후 6-3생활권 내 중심에는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에 연기지구(약 62만㎡, 6,000가구 규모)가 포함된 만큼, 인구유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창립준비위원회는 다음달 세종시 거주 무주택자와 세종시 소재 직장인을 대상으로 발기인 우선순위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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