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입주한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입주한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새 둥지를 튼다. 지난해 서초동 사옥에서 성남 분당구 판교로 이전한 지 2년여 만이다.

삼성물산은 27일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을 일부 임차해 이전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에 따르면 임차 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연말까지다.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등 삼성물산의 4개 사업부 가운데 건설부문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강남역 삼성 서초사옥을 쓰던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전한 뒤 2년여 만에 다시 이사를 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일부를 임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재무안정성과 경영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상일동 사옥 매각과 임대를 동시에 추진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는 연면적 18만1700㎡ 규모 3개 동으로 이뤄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B·C동 가운데 B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