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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시공 `주민 공동 샤워장`에 무슨 일이…입주민 `부글부글`

전종헌 기자
입력 : 
2017-11-19 08:02:04
수정 : 
2017-11-19 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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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당시 이미지와 너무 다른 현장 모습에 입주민 "2~3배 과장됐다"
주민들 "롯데, 1군 브랜드 맞나 실망 크다"
사진설명
롯데건설이 시공해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 파주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1차 주민 공동 샤워장 분양 이미지(맨 위)와 실제 사진(아래 2장).[사진 제공: 롯데건설, 입주민 인터넷 커뮤니티]
롯데건설이 시공한 경기 파주 운정 소재 한 아파트 내 주민 공동 샤워장 시설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건설 측이 아파트 분양 당시 보여준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시설) 이미지와 너무 다르게 조성됐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롯데건설 측이 분양 당시 소개한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어느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십분 이해한다 해도 이건 비슷한 점이 거의 없을 정도라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해당 시설은 경기 파주 운정에서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파크타운1차'에 있는 주민 공동 샤워장이다. 1000여 세대가 넘는 이 단지에는 골프, 헬스 등이 마련된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런데 공동 시설 가운데 유독 샤워장이 입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아파트 분양 당시 롯데건설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 올린 사진(분양 당시 이미지)을 보면 몸을 담글 수 있는 탕(욕탕)은 실제 모습 대비 2~3배는 과장된 모습이다. 또 실제 샤워 부스와 별도 씻을 수 있는 공간은 그 사이가 너무 좁아 불편해 보인다.

한 입주민은 "욕이 절로 나온다"며 "한쪽에서 샤워를 하면 다른 한쪽에 물이 다 튀겠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주민은 "롯데건설이 1군 브랜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건 좀 심한 수준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입주가 즐거워야 하는데 공동 시설을 보고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공동 샤워장에 대한 입주민들의 원성은 내년 4월 완공을 앞둔 바로 옆 단지에 위치한 '롯데캐슬 파크타운2차' 예비 입주민 카페까지 이어져 롯데건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차 역시 1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1차와 유사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 중이다.

파크타운2차 예비 입주민 김모(37) 씨는 "분양가도 파크타운1차 대비 더 비싼데 이런 식으로 공동 시설을 만드는 것은 계약자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파크타운2차는 상당수 공사가 진척돼 커뮤니티시설의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공동 샤워장 이미지가 다소 커 보인다"고 인정하면서도 "분양 당시 정확한 면적을 안내한 자료를 제공했고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이미지도 별도 안내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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