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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리 인상 코 앞.. 떨고 있는 빌딩매매 시장

입력 : 
2017-11-20 15:19:28
수정 : 
2017-11-20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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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리지 투자 줄고 자기자본 비율 높은 투자수요로 시장 재편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직된 부동산 시장이 한층 얼어붙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최고금리는 2016년 1월 자료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6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2월(1.65%)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더욱이 연내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데다 한국은행마저 빠르면 이달 중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저신용•다중 채무자의 부실이 차츰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19 대책, 8•2 대책, 8•2 추가대책과 더불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책도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얼어붙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도 시장에 금리와 대출, 세금, 물량 등 4대 변수가 모두 시장을 옥죄는 ‘쿼트러플’ 악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마저 대두되고 있다.

㈜정인부동산법인 관계자는 “이처럼 경색된 분위기는 수익형 부동산의 매수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상가건물매매 시장에도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형 건물매매 시장은 레버리지 투자가 현저히 줄어든 반면 자기자본 비율이 높거나 현금 흐름이 우수한 투자 수요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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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매매 전문 컨설팅업체 정인 PMC 빌딩박사 전영권 대표(사진)는 “꼬마빌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꾸준한 임대수익 덕분에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아왔으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줄어 들고 자기자본금 대비 매입금액이 낮아졌다”고 설명했고, 전대표는 “과거 현금 10억으로 30억 전후의 소형빌딩을 매입했다면 현재는 15억으로 30억 이내의 물건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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