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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기 신도시 개발 30년, 변화하는 1기 신도시 읽어라"

입력 : 
2017-11-21 16:55:09
수정 : 
2017-11-21 17: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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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개발 30년, 도시재생 움직임 꿈틀대자 업계뿐만 아니라 실수요자 관심 높아져

-서울 25km 이내 접근성에 계획도시의 인프라 갖춰, 도시재생으로 업그레이드 본격화

최근 1기 신도시 재생에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서울 강남 재건축에 이어 1기 신도시 도심 재생 화두가 주목 받는 양상이다.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매년 10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해 500여 개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시재생에 열기를 더했다.

1기 신도시는 개발한 지 30년에 다다르며 본격적인 도시재생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1기 신도시의 재생이 본격화되면 강남 재건축에 이은 1기 신도시 재생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기 신도시는 1989년 서울 중심에서 20~25㎞ 떨어진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5개 지역에 4만~8만 가구 규모의 도시를 조성한 도시 계획을 말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평촌, 일산을 비롯한 1기 신도시 재생은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울 접근성과 함께 계획도시의 인프라를 갖추었고 개선된 교통 환경으로 공간 공급보다 공간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공간 효율을 높이는 도시 재생이 절실하다. 1기 신도시 재생에 서울의 경쟁력 나아가 미래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기 신도시 계획이 추진되던 1989년은 주택 공급이 절벽을 보인 시기였다. 당시 정부는 폭등하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1기 신도시 건설을 추진했다.

1기 신도시는 1992년 117만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했고, 당시 1985년 69.8%까지 떨어졌던 주택보급률은 1991년에는 74.2%에 이르렀다.

여기에 2014년 나온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에 따라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되면서 1기 신도시 내 아파트도 재건축 가시권에 들어서게 됐다.

기본적으로 1기 신도시는 교통, 생활 편의시설, 교육 등 기반 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되면서 계획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 특히 교통 환경은 신도시 내부로, 서울 도심과 주변 지역으로 지속해서 확대 개선됐다.

KTX, GTX뿐만 아니라 광역 버스 및 지하철 급행열차, 신규 지하철이 확충되면서 1기 신도시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보유하게 됐다.

계획도시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에 지속해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1기 신도시의 주거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이에 비해 주택 공급은 거의 없다 보니 대부분 주택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는 지역이 됐다.

대표적인 공급 부족 지역으로 평촌, 분당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평촌, 분당신도시는 우수한 학군과 강남 접근성, 편리한 생활인프라로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정주여건이 더욱 높게 평가되는 지역이다. 신규 공급도 거의 없어서 드물게 나오는 신규 공급마다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해 말 평촌에 아파텔 붐을 몰고 온 GS건설 ‘평촌 자이 엘라’가 대표적이다.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청약이 몰렸고, 조기에 계약이 완료됐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타입과 층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 2천만 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 재건축과 함께 1기 신도시 도시재생이 앞으로 수년간 주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1기 신도시 재생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1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치가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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