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공급한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전형진 기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공급한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전형진 기자
부동산 규제 강화와 분양시장 비수기 진입으로 11월 주택공급시장은 전국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지난달보다 4.9포인트 낮은 66.3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2)보다 6.9포인트 낮은 수치다.

10월 HBSI 실적치는 81.3으로 9월과 비교해 11.5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91.1)과 비교하면 9.8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가장 좋은 10월 HBSI 실적이 90선 이하를 기록한 건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주산연은 서울과 대전의 이달 HBSI를 각각 83.3과 85.0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부산(74.5)과 대구(71.4)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60~70선으로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가계부채종합대책에 따른 시장 충격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주택사업 기대감 저하로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인천(14.7p)과 경기(15.7p), 부산(13.5p), 충남(17.7p), 전남(11.5p), 경북(10.8p)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국지적 호황이 조정되고 정부의 규제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이달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로드맵’과 금리인상 압력으로 주택공급시장은 여건이 더욱 상황이 나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